수도권 살면 결혼·출산 늦는다? '수도권 페널티' 통계로 확인됐다

 


서론

취업과 더 많은 기회를 찾아 수도권으로 향하는 청년들이 많습니다. 그런데 정작 결혼과 출산 지표를 들여다보면 정반대의 결과가 나타납니다. 수도권에 거주하는 청년일수록 결혼과 출산이 늦어진다는 통계가 나온 것입니다. 이번 글에서는 이른바 '수도권 페널티'가 무엇인지, 그리고 소득과 주택 소유 여부가 결혼·출산에 얼마나 영향을 미치는지 정리해보겠습니다.


'수도권 페널티'란 무엇인가

국가데이터처는 소득세 데이터를 활용해 청년들의 거주지와 소득, 주택 소유 여부에 따른 3년 후 혼인·출산 이행률을 추적 분석했습니다. 그 결과 수도권에 거주하는 청년들은 3년 후 결혼을 선택하거나 자녀를 낳는 비율이 가장 낮게 나타났습니다.

김지은 국가데이터처 사회통계기획과장은 이번 조사 결과에 대해 "수도권에 거주하는 것이 혼인과 출생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인구학계의 '수도권 페널티'가 실제 통계로 확인됐다"고 밝혔습니다. 상대적으로 높은 주거비와 생활비 부담이 수도권 청년들의 결혼과 출산을 미루는 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소득과 주택 소유, 얼마나 영향을 미치나

이번 분석에서는 소득 수준과 주택 소유 여부가 결혼·출산 이행에 뚜렷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소득이 평균을 넘어서는 경우, 평균 이하인 경우보다 3년 후 결혼이나 출산 상태로 이동하는 비율이 더 높았습니다.

주택 소유 여부에 따른 차이는 더욱 두드러졌습니다. 1988년생 남성을 기준으로, 2020년 시점에 자녀가 없었지만 3년 후 자녀를 낳은 비중을 살펴보면 주택을 소유한 집단은 26.5%, 미소유 집단은 12.5%로 두 배 이상 차이가 났습니다. 이는 안정적인 거주 환경이 출산 결정에 실질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점을 보여주는 결과입니다.


육아휴직도 다자녀 출산에 영향을 미쳤다

육아휴직 사용 여부 역시 다자녀 출산과 관련이 깊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2015~2020년 첫째 자녀를 출산한 상시근로자를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 남성 육아휴직 사용자 중 3년 후 다자녀 비율은 46.4%로, 미사용자(39.9%)보다 높았습니다. 육아휴직이라는 제도적 지원이 후속 출산 결정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시사합니다.


결론

이번 조사 결과는 청년들이 일자리와 소득을 좇아 수도권으로 이동하지만, 정작 결혼과 출산이라는 삶의 다음 단계로 나아가는 데는 수도권 거주가 오히려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는 점을 보여줍니다. 소득과 주거 안정, 육아휴직 등 제도적 지원이 뒷받침되지 않는다면, 수도권 집중과 저출생이라는 두 문제가 서로 맞물려 계속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청년 정책을 설계할 때 주거비 부담 완화와 소득 안정 지원이 함께 고려되어야 할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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